건강기능식품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의 과반수가 건강식품을 복용하고 있고, 이 중 상당수는 영양소 최대 안전섭취량을 초과해 복용하는 사례도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보도된 적이 있다. 어느새 우리 자녀들이 건강의 상당부분을 건강식 품에 의존하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우리들이 섭취하는 식품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맛있고, 영양가 높으면 좋은 식품이었지만 요즘에는 식품에도 건강에 유용하다는 '기능성'이 붙어야 높게 평가된다. 따라서 제품에 어떠한 기능성을 부여할까 하는 것이 식품회사의 최대 관심사다.
건강기능식품이란 어떠한 것일까. 건강기능식품법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정제ㆍ캅셀ㆍ분말ㆍ과립 ㆍ액상ㆍ환 등의 형태로 제조ㆍ가공한 식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빵이나 마가린 등과 같은 일반식품들은 비록 고유한 기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건강기능 식품이 아니며, 섭취량과 섭취방법이 명시된 특정 형태의 제품만이 건강기능식 품에 해당된다.
건강기능식품으로인정받으려면 과학적 근거를 갖고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 쳐야 하므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ㆍ유통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전 대다수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효과가 없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는 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앞으로 건강기능식품법이 시행되면 과학적 근거 없이 효능을 부풀리는 이러한 제품들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제 바야흐로 건강기능식품의 시대를 맞아 정부, 기업, 소비자들이 삼위일체 가 되어 불건전한 제품들을 뿌리뽑는 한편 국민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고 국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